[GIRLS INDIE] 실력만큼은 베테랑 ‘뜨거운 신인’

여성의 경우 직업 앞에 여성이라는 수식어가 붙는 젠더의식의 부재는 여전히 만연하다. 인디신에서도 유독 여성 인디 뮤지션에게는 여성이라는 수식어가 붙어 왔다. 남성 뮤지션은 남성 뮤지션이라 부르지 않는데 왜 여성 뮤지션만 여성 뮤지션’, ‘여성 싱어송라이터라는 사실을 강조하는지 의구심을 품어봤다면 독립 음악 산업 구조 속 소비되는 여성의 이미지를 유추해볼 수 있다.

 

특히 10여 년간 사용돼 온 홍대 여신은 인디신 내 여성의 입지를 여실히 드러내는 수식어다. 이는 뮤지션의 다양한 모습과 전문적인 음악성을 여신이라는 외적 평가요소로 압축한 전형적인 대상화다. 이런 입지를 타개하기 위해 뮤지션과 그 음악 자체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 이에 라온미디어는 인디 뮤지션 중에서도 여성을, 그중에서도 음악성을 조명하는 별도 섹션을 마련하고 실력파 뮤지션을 발굴한다. [편집자주]

 

최근 신인 가수들은 데뷔 전부터 연습생 생활, 오디션 프로그램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 실력을 키운 뒤 데뷔한다. 이들 중 특히 뛰어난 기량이나 실력을 가져 데뷔를 하자마자 활약을 보이는 신인을 괴물신인이라고 하는데 최근 인디신에서 눈여겨 볼 만한 실력파 신인들을 소개한다.  

 

 

폭풍성장 슈퍼스타K3 출신 손예림

 

2011Mnet ‘슈퍼스타K3’에 출연해 조용필의 이젠 그랬으면 좋겠네를 열창해 이승철로부터 극찬을 받은 초등학생 손예림을 기억할 것이다. 당시 초등학생인 어린나이임에도 불구하고 탁월한 가창력과 풍부한 감성 표현으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프로그램 도중 하차를 선언해 많은 시청자들이 아쉬워했는데 9년이 지난 올해 뜨거운 관심을 받으며 데뷔했다.

 

첫 번째 싱글 문제적 소녀 (PROBLEM)’에서는 ‘20대 소녀로 성장한 당돌하고 자신감 넘치는 모습을 보여줬고 지난 10일 발표한 두 번째 싱글 'November July'는 인디 팝 스타일의 곡으로 7월에 헤어진 연인에 대한 감정을 담은 성숙한 내용의 가사로 손예림의 섬세한 보컬과 만나 더욱 짙은 감성으로 완성됐다.

 

초등학생이었던 손예림의 폭풍 성장에 팬들은 놀라움과 흐뭇함을 동시에 느끼며 환호하고 있다. 타고난 감정 표현과 탄탄한 노래실력을 무기로 앞으로가 기대되는 유망주로 떠오르고 있다.

 

 

 싱어송라이터 김사월 PICK, 리선

 

리선은 지난 달 갓 데뷔한 신인이다. 최유수 작가의 책 사랑의 목격우리는 나란히 누워서챕터의 내용에 반해 노래로 만들었다. 사랑하는 사람과 나란히 누워서 뒹굴거리는 것만으로 편안한 감정을 느낄 수 있다는 따뜻한 문장을 가사로 옮겨 멜로디를 더했다. 단순한 멜로디지만 김사월의 보컬이 더해져 특별해졌다.

 

작사와 작곡, 편곡을 혼자 해내는 실력을 갖춘 아티스트다. 매번 다른 보컬과 함께 곡 작업을 할 것인지 싱어송라이터로써 모습을 보여줄 지는 정해진 바 없지만 계속해서 소박하고 편안한 사랑이야기를 담은 따뜻한 리선의 곡이 기대되는 것은 분명하다. 

 

 

차트 올킬 보컬 플레이2’ 준우승 출신 실력파

 

현재 각종 음악차트에서 잔나비, 이승기, 장범준과 상위권을 다투고 있는 신인이 있다. 바로 경서다. 경서는 지난해 12월 채널A보컬플레이2’의 준우승자로 뛰어난 가창력과 청량한 음색으로 실력을 인정받으며 화제를 모았다.

 

뉴트로 열풍에 힘입어 싸이월드 감성이 회자되고 있는 가운데 2010년 발매돼 싸이월드 배경음악에서 3개월 간 1, 6개월 간 TOP 10을 달성한 바 있는 양정승의 밤하늘의 별을을 발매 10주년을 맞아 샘플링해 경서가 보컬을 맡았다.

 

발매 하루만에 대부분의 주요 음원차트인을 기록하고 이틀만에 가파르게 상승곡선을 그리더니 현재는 5위 안에 안착해 인기가수들과 겨루는 중이다. 싸이월드 세대의 리스너라면 누구나 익숙한 멜로디와 경서의 맑은 음색이 만나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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