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쿨존 교통사고 10건중 4건 불법 주정차 탓

삼성화재 최근 3년간 스쿨존 교통사고 68.4% 차대 보행자 사고
5월 스쿨존 사고 중상자 발생 많아 '주의'

 

어린이보호구역 '스쿨존'에서 일어난 차(車)대 보행자 사고 10건 중 4건은 불법 주정차된 차량 탓에 일어났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불법 주정차된 차량이 운전자의 시야를 가려 스쿨존에서 인명사고가 났다는 것이다.


삼성화재 교통안전문화연구소(이하 연구소)는 3일 '스쿨존 보행자 사고 원인 분석 및 예방 대책'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연구소가 최근 3년(2020~2023년) 경찰청 스쿨존 교통사고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전체 스쿨존 발생 교통사고 1520건 중 68.4%가 차대 보행자 사고였다. 스쿨존 차대 보행자 사고 5건 중 3건은 도로 횡단 중 발생했다. 


특히 스쿨존 보행자 사고의 37.9%가 주정차된 차량에 의한 시야가림으로 발생했다. 연구소는 2020~2023년 스쿨존에서 발생한 삼성화재 교통사고 접수 213건 중 차대 보행자 사고는 169건이며, 이 중 64건은 주정차된 차량에 의한 운전자 시야가림으로 인해 발생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사고 피해자의 98.5%(67명)는 만 12세 이하 어린이로 나타나 스쿨존 불법 주정차에 인한 어린이 교통사고 피해가 심각하다고 연구소는 지적했다.


연구소는 스쿨존 교통사고는 4~7월 집중 발생하며, 사고 심도가 높은 중상자 발생은 5월이 가장 높다면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성렬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어린이 교통안전 교육 강화, 주차장 공급 확대와 같은 전통적 예방정책 시행과 함께 사고 위험성이 높은 학교 정문, 스쿨존 횡단보도 및 교차로 주변에서의 불법 주정차는 반드시 단속된다는 사회적 공감대 형성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불법 주정차된 차량에 의한 운전자 시야가림이 사고 원인으로 확인된 경우, 불법 주정차 차량 소유자의 사고 책임을 명확히 하는 기준 마련도 사고 예방을 위한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추천 비추천
추천
0명
0%
비추천
0명
0%

총 0명 참여